서비스 기획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했을 때 좋았고 가장 크게 기대했던 것은 내가 상상한 것을 그대로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로 가능하게 해주었던 것이 바로 '스토리 보드 Storyboard'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던 생초짜 시절에는 '기획 = 스토리 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스토리 보드를 잘 그려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기획에 필요한 전후 과정들을 모두 무시하고 단지 내 머릿속에서 그동안 상상 해오던 것들을 옮겨 그려내기 바빴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조차 모른 채 말입니다. 그 결과, 제가 작성했던 스토리 보드에서는 부족한 구성 요소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고, 논리와 타당성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저도 일을 하면서 이것에 대한 이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