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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재택근무 경험기 (Office sweet office)

제가 평일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곳. 바로 회사입니다. 출퇴근 시간, 업무 시간, 점심시간.. 아마 이 글을 터치 또는 클릭하셨다면, 저와 같은 처지일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을 막론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실시하고 있지 못한 기업들도 상황이 장기화될 것을 염두하여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한 시기에 곧바로 이와 관련된 대책을 수립하였고, 이후 2주 간 전사 재택근무를 진행했습니다. 모든 팀원들과 뿔뿔이 흩어져 일했던 2주를 돌이켜보고 느낀 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의 재택근무 먼저 우리 팀의 정보를 ..

날아라, 스토리 보드

서비스 기획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했을 때 좋았고 가장 크게 기대했던 것은 내가 상상한 것을 그대로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로 가능하게 해주었던 것이 바로 '스토리 보드 Storyboard'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던 생초짜 시절에는 '기획 = 스토리 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스토리 보드를 잘 그려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기획에 필요한 전후 과정들을 모두 무시하고 단지 내 머릿속에서 그동안 상상 해오던 것들을 옮겨 그려내기 바빴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조차 모른 채 말입니다. 그 결과, 제가 작성했던 스토리 보드에서는 부족한 구성 요소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고, 논리와 타당성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저도 일을 하면서 이것에 대한 이해가 ..

나도 2형식이고 싶다.

※ 책을 리뷰하는 글이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저를 리뷰하는 글입니다. 기획은 2형식이다 얼마 전 사내 기획 스터디의 한 섹션으로 라는 책을 추천받아 읽고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는 안경과 같은 도형에 노오란 색 책 커버는 마치 축구 경기에서 심판이 꺼내드는 옐로우 카드와 같이 기획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책 안을 들여다보면 기획자들을 위한 깊이는 있지만 이해하기 쉬운 통찰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업으로 삼으면서 당연시 여기고 놓쳤던 수많은 '기획의 풍경들' 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풍경들을 무심코 지나치며 기획이라는 직무의 끈을 잡고 일했던 저는 마치 하수 기획자가 된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Back to the 'Start Line'

우연치 않게 찾아온 기회를 통해 2015년 부터 갖게 된 서비스 기획 직무는 어느덧 4 년 차를 내달리고 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4 년 이라는 시간 동안 기획자로서 부족한 조각조각을 채우며 일 해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획자로서의 능력과 사고 방식은 부족한 것이 많다고 느끼고 있고 그만큼 고민도 깊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등등.. 이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지금까지 기획자로서 지내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고 그 시간 속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무슨 생각을 했으며 배움으로 이어졌는지 정리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기획자로서의 인생을 살게 된 그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0. 우리는 모두 기획을 하고 있다. IT 쪽 서비스와 제품 기획을 하는 일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