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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관리자 vs. 나쁜 제품관리자

하드씽 176p ~ 178p 좋은 제품관리자 시장, 제품 및 제품라인, 경쟁업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확실한 정보와 자신감을 갖고 움직인다. 제품의 CEO와도 같다. 제품의 성공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며 제품의 성공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한다. 올바른 제품을 적절한 시기에 출시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수반되는 모든 제반 사항에책임질 줄 안다. 회사 상황, 매출, 시장의 경쟁 등 제품을 둘러싼 맥락을 이해하며 효과적인 전략의 수립 및 실행을 책임진다. 그리고 이런저런 변명을 하지 않는다. 적시에 훌륭한 제품을 출시가 위해 협력해야 하는 다양한 부서와의 상호작용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제품팀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 하지 않는다. 다양한 기능을 관리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엔지니어링팀의 ..

팩트 폭행 당한 기획자

2021년 첫 독서, 팩트풀니스. 2021년 새해를 맞이하여 어김없이 새해 목표로 책 꾸준히 읽기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집중력을 가지고 감명 깊게 읽은 책이 하나 있습니다. 빌게이츠가 강력 추천한 것으로 유명한 책 ‘팩트풀니스 (저자 한스 로슬링)’입니다. 사실 처음 몇 장을 읽어보면서 대체 왜 이 책을 빌게이츠가 추천한 거지?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본론으로 들어가자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고 몰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의사가 본업이었던 이 책의 저자 한스 로슬링은 사람들이 얼마나 단순하고 본능적으로 사고하는지를 짚어주며, 본인의 지난 경험을 토대로 10가지의 본능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그 본능들을 인지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 등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건강부터 챙기세요.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어요. 💪 느닷없이 찾아온 불청객 2018년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가까워질 즈음, 여느 때와 같이 업무를 위해 엑셀 시트를 위아래로 스크롤하며 관련 데이터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우스로 스크롤할 때마다 셀이 이어진 수직의 선이 파도치듯 구불구불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모니터가 이상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동료들의 모니터를 보아도 같았습니다. 단지 피곤한 나머지 일시적인 건가보다 했습니다. 하루는 안 그랬다가 또 하루는 다시 엑셀 시트가 구불 거려 보입니다. 심지어 종이 책을 읽을 때에도 시각적으로 집중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무지 글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주변 안과를 거쳐 대학병원까지 ..

시간 아끼고 싶으면, 이거 쓰세요. Command + E !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사용하는 가상의 업무 도구(Tool)가 엄청 많습니다. 요즘 트렌드가 미니멀(Minimal) 라이프라고 하던데, 일주일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가상의 컴퓨터 공간에서부터 이미 맥시멀(Maximal) 합니다. 게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신선하고 생산성 높아 보이는 업무 도구들이 출시 또는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것도 써보고 싶고, 저것도 써보고 싶고 한 마음은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대부분에 해당될 것이라 감히 짐작합니다. 이렇게 많은 업무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 오래된 이슈 히스토리나 제품 정책 내용 등의 정보들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미 업무 정보의 파편화가 심각해진 상태입니다. 사용하는 업무 도구를 모두 실행시켜 일일이 찾아내기에는 한두 번도 아니..

같이의 가치,

2020년 3월 23일. 프로덕트 오너인 저를 비롯하여 개발자 3명,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명, 총 5명으로 구성되었던 우리 팀은 전사 조직 개편에 의해 지난 9월 11일을 마지막으로 해산했습니다. 스타트업 특성상, 조직의 상황과 목표에 의해 조직 구조의 유연성은 늘 존재한다고 여겨왔었고, 현재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이미 과거 머물렀던 회사에서도 여러 차례의 조직 개편을 경험했기 때문에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번 조직 개편은 개인적으로 저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팀장'이라는 역할을 맡아 나의 팀원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팀은 숙박시설 표준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사 목표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제품가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반갑다 친구야, ‘펫프렌즈’

지난 4월 초부터 반려견 ‘고덕이’와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주 귀여운 모찌모찌한 시바견입니다. 아무래도 내 가족, 내 새끼다 보니 자꾸만 뭔가 사주고 싶고, 먹여주고 싶고, 편하게 해주고 싶고 끝도 없이 무언가 계속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지출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지갑을 자꾸만 열게 만드는, 저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 서비스가 있습니다. 우리 고덕이의 든든한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버린 모바일 펫이커머스(Pet Ecommerce) 1위! 바로 ‘펫프렌즈’ 입니다. 펫프렌즈를 잠시 소개하면,펫프렌즈는 현재 반려동물 이커머스의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2020년 7월 기준으로,모바일 펫이커머스 1위월 매출 30억 돌파매년 3배씩 성장재구매 고객..

2주간의 재택근무 경험기 (Office sweet office)

제가 평일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곳. 바로 회사입니다. 출퇴근 시간, 업무 시간, 점심시간.. 아마 이 글을 터치 또는 클릭하셨다면, 저와 같은 처지일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을 막론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실시하고 있지 못한 기업들도 상황이 장기화될 것을 염두하여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한 시기에 곧바로 이와 관련된 대책을 수립하였고, 이후 2주 간 전사 재택근무를 진행했습니다. 모든 팀원들과 뿔뿔이 흩어져 일했던 2주를 돌이켜보고 느낀 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의 재택근무 먼저 우리 팀의 정보를 ..

날아라, 스토리 보드

서비스 기획이라는 것을 처음 시작했을 때 좋았고 가장 크게 기대했던 것은 내가 상상한 것을 그대로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로 가능하게 해주었던 것이 바로 '스토리 보드 Storyboard'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던 생초짜 시절에는 '기획 = 스토리 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스토리 보드를 잘 그려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기획에 필요한 전후 과정들을 모두 무시하고 단지 내 머릿속에서 그동안 상상 해오던 것들을 옮겨 그려내기 바빴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조차 모른 채 말입니다. 그 결과, 제가 작성했던 스토리 보드에서는 부족한 구성 요소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고, 논리와 타당성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저도 일을 하면서 이것에 대한 이해가 ..

나도 2형식이고 싶다.

※ 책을 리뷰하는 글이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저를 리뷰하는 글입니다. 기획은 2형식이다 얼마 전 사내 기획 스터디의 한 섹션으로 라는 책을 추천받아 읽고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는 안경과 같은 도형에 노오란 색 책 커버는 마치 축구 경기에서 심판이 꺼내드는 옐로우 카드와 같이 기획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책 안을 들여다보면 기획자들을 위한 깊이는 있지만 이해하기 쉬운 통찰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업으로 삼으면서 당연시 여기고 놓쳤던 수많은 '기획의 풍경들' 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풍경들을 무심코 지나치며 기획이라는 직무의 끈을 잡고 일했던 저는 마치 하수 기획자가 된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